꽃시장에서 꽃을 사갖고 와 아이를 부른다.형형색색의 꽃이 보기 좋게 꽂혀있는 것을 수반째 산 것이다.거실 장식대 위에 올려놓고 아이의 낯빛을 살핀다.예쁘지? 향기롭지? 물으면서 기대하는 건 오직 한가지다.아이의 만족해하는 표정,감탄하며 환하게 밝아지는 표정.
무남독녀를 조기유학 보내놓은 한 친지는 이렇게 말했었다.“방학 때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다.아이가 무슨 말이라도 걸어올까,뭐 필요한 거라도 없나,그저 몇마디 말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 부부는 온종일 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하긴,딸을 미국대학에 보낸 한 친구도 며칠 전 볼멘소리를 했다.“글쎄,딸이 돌아온다고 하니 남편이 그 바쁜 회사일을 제쳐 놓고 공항에 마중나가겠다지 뭐냐.”
아이를 쳐다보며 부모자식 관계를 생각해 본다.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기쁨삼아 온갖 정성을 다한다.그러나 커가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품은 너무 좁다.그걸 알면서도 더 해바라기처럼 자식만 바라보는 ‘자식바라기’가 돼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나이 탓일 것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무남독녀를 조기유학 보내놓은 한 친지는 이렇게 말했었다.“방학 때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다.아이가 무슨 말이라도 걸어올까,뭐 필요한 거라도 없나,그저 몇마디 말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 부부는 온종일 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하긴,딸을 미국대학에 보낸 한 친구도 며칠 전 볼멘소리를 했다.“글쎄,딸이 돌아온다고 하니 남편이 그 바쁜 회사일을 제쳐 놓고 공항에 마중나가겠다지 뭐냐.”
아이를 쳐다보며 부모자식 관계를 생각해 본다.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기쁨삼아 온갖 정성을 다한다.그러나 커가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품은 너무 좁다.그걸 알면서도 더 해바라기처럼 자식만 바라보는 ‘자식바라기’가 돼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나이 탓일 것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2004-05-0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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