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안쓰러운 ‘목월 글터’ 철거/송한수 전국부 기자

[오늘의 눈] 안쓰러운 ‘목월 글터’ 철거/송한수 전국부 기자

입력 2004-02-24 00:00
수정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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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온데간데없고 빈터만 남았더라고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기자회견장.문화재과 직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시인 박목월(1916∼78년) 선생이 스러지는 날까지 ‘글터’로 삼았던 용산구 원효로 4가 5번지 고택(古宅)에 대한 보존대책을 발표하려던 참이었다.

시 관계자는 “목월선생의 옛집 현장답사를 위해 오늘(23일) 담당자를 보냈더니 이틀 전 철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집은 목월선생이 65년 10월에 신축해 기거했던 곳이다.

현대 문인들의 고택 등 유적 보존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로서는 난감하겠지만,목월선생 가옥의 보존을 성사시키지 못한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서울시측은 유족들이 처한 어려움을 배려하지 않고 그들이 비협조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공식 발표문이라 할 보도자료에는 “목월선생의 집필지에 대해 서둘러 멸실(철거)신고를 해놓아 안타깝다.”면서 “목월선생의 첫째며느리가 낙찰받아 다세대주택 건축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이 건물은 지난 2002년 5월에 벌써 재건축 허가를 받았는데 이제 와서 유족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투다.

목월선생의 장남인 박동규(64) 전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가 아무런 관심을 표시하지 않다가 지난달에 등록문화재 신청의사를 밝혀왔다.”면서 “뜻은 고맙지만 아버님 생가도 아니어서 건물 자체는 보존가치가 없는 데다,경제적 사정과 주변 재개발계획이 맞물려 건물을 팔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목월선생의 숨결이 스민 고택을 보존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은 칭찬받을 일이다.그러나 사려깊지 못한 대응으로 유족이 곤란을 겪는다면 목월선생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일 것이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방이초등학교 양궁장 건립 예산 확보 ‘본격 시동’

서울시의회 김광철 의원(국민의힘·송파2)이 방이초등학교 양궁부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훈련 환경 조성을 위한 전용 양궁훈련시설 건립 예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방이초등학교에서 송파구청 관계자와 방이초등학교 양궁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이초등학교 양궁장 이전 및 훈련시설 조성사업 검토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재 방이초등학교 양궁부는 선수 15명, 지도자 1명, 코치 1명 규모로 운영되면서 연중 훈련과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임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양궁 훈련공간을 학교 내 별도 부지로 이전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훈련시설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학교 별관 뒤편 약 120평(약 400㎡) 부지에 전용 양궁훈련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훈련 공간과 사대, 과녁, 안전시설을 비롯해 장비보관실, 지도자실,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을 함께 구축한다. 아울러 조명, 냉난방, 환기, 소방시설을 완비해 학생들이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쾌적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약 12억원 규모로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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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전국부 기자 onekor@˝
2004-02-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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