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물러나거나 쫓겨날 공직자는 없다.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마지막으로 한명숙 환경부장관이 물러났다.앞서 김진표 경제부총리,권기홍 노동부장관 등 몇몇 국무위원들이 사퇴했고,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과 정무·민정수석비서관이 사퇴했다.본인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총선용’이다.
이들 총선용 공직자들의 사퇴 배경에는 자의도 있고,타의도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등을 상대로 ‘총선 올인전략’을 구사한 결과 더러는 밀려나고,더러는 제발로 뛰쳐나온 것이다.누구라고 말하기는 무엇하지만 제자리 버티기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이들 공직자들의 진퇴가 업무 능력이나 공과라기보다는 총선에 임하는 충성도로 판가름났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후진형이라는 방증이다.총선이 중요한가,국정이 중요한가.딱히 경계를 가를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은 통치권자가 총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확실하게 믿을 수밖에 없다.어쨌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올인전략 시비가 끝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와중에 청와대내 빅3로 불리는 비서실장과 정무·민정수석이 물러났다.김우식 비서실장 등 바뀐 비서진들을 두고 안팎에서는 ‘실무형 제2기 비서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그런데 이런 표현은 좀 어색하다.제2기라고 한다면 비서진의 성격이나 시스템에 무슨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변화보다는 ‘명망가형’ 자리 메우기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대학총장을 데려다 놓고 실무형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는 것도 어색하고,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정무수석 자리를 비워두는 것도 이상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 전 연세대 총장은 공대교수 출신으로 성공한 학자이자,대학총장이었다.총장 취임후 엄청난 기부금과 연구비를 유치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인 ‘세일즈 총장’으로도 유명하다.학계에서는 대학총장이 비서실장으로 간 것은 격(格)에 맞지 않는다느니,제자리에서 충분히 빛날 사람이 진흙탕으로 갔다는 걱정도 있다고 한다.애초부터 제자리가 어디 있겠는가.하지만 제자리에서 빛날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간에 시험에 드는 것은 국가사회 전체의 안정과 균형을 고려한다면 불안한 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이들 총선용 공직자들의 사퇴 배경에는 자의도 있고,타의도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등을 상대로 ‘총선 올인전략’을 구사한 결과 더러는 밀려나고,더러는 제발로 뛰쳐나온 것이다.누구라고 말하기는 무엇하지만 제자리 버티기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이들 공직자들의 진퇴가 업무 능력이나 공과라기보다는 총선에 임하는 충성도로 판가름났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후진형이라는 방증이다.총선이 중요한가,국정이 중요한가.딱히 경계를 가를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은 통치권자가 총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확실하게 믿을 수밖에 없다.어쨌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올인전략 시비가 끝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와중에 청와대내 빅3로 불리는 비서실장과 정무·민정수석이 물러났다.김우식 비서실장 등 바뀐 비서진들을 두고 안팎에서는 ‘실무형 제2기 비서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그런데 이런 표현은 좀 어색하다.제2기라고 한다면 비서진의 성격이나 시스템에 무슨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변화보다는 ‘명망가형’ 자리 메우기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대학총장을 데려다 놓고 실무형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는 것도 어색하고,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정무수석 자리를 비워두는 것도 이상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 전 연세대 총장은 공대교수 출신으로 성공한 학자이자,대학총장이었다.총장 취임후 엄청난 기부금과 연구비를 유치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인 ‘세일즈 총장’으로도 유명하다.학계에서는 대학총장이 비서실장으로 간 것은 격(格)에 맞지 않는다느니,제자리에서 충분히 빛날 사람이 진흙탕으로 갔다는 걱정도 있다고 한다.애초부터 제자리가 어디 있겠는가.하지만 제자리에서 빛날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간에 시험에 드는 것은 국가사회 전체의 안정과 균형을 고려한다면 불안한 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4-02-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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