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공매도 청산 유도하겠다” 선언
셀트리온 14.51%↑, 에이치엘비 7.22%↑
기관·외국인 매수에 코스피 3000선 회복
공매도 금지 홍보버스까지 운행
‘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등의 문구를 부착한 한국주식투자연합회 소속 홍보버스가 1일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일대를 질주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홍보버스는 약 한 달 동안 공휴일을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운행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날 셀트리온은 전장보다 4만 7000원(14.51%) 오른 3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코스피가 3.6% 오른 올 1월 한 달 동안 오히려 9.8%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하루 동안 한 달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급등했다.
또 에이치엘비도 전 거래일보다 6500원(7.22%) 상승한 9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도 지난달 주가가 2.7% 빠지는 등 힘을 쓰지 못해 왔다.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모두 제약 바이오업체로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1월 27일 기준)는 2조 1463억원이고, 에이치엘비는 3138억원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공매도에 질렸다”고 말할 만큼 외국투자기관의 공매도 표적이 돼 왔다.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식은 외국인이 3525억원, 기관이 1717억원어치를 샀다. 공매도 이슈와 더불어 셀트리온의 자기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승인 소식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386억원 순매도해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80.32포인트(2.70%) 오른 3056.53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8.19포인트(3.04%) 오른 956.92에 마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21-02-0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