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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증시 낙관 마라”…증시전문가들 신중론 확산

“1월 증시 낙관 마라”…증시전문가들 신중론 확산

입력 2014-01-02 00:00
업데이트 2014-0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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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장세진단, 원화 강세로 기업들 실적악화 우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들 일제히 급락

2014년 첫 거래일인 2일 증시가 급락하자 주식시장에선 올해 약세장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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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 탓에 44.15p(2.20%) 내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 탓에 44.15p(2.20%) 내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외국인투자가가 개장 초부터 현·선물을 내다 팔면서 ‘약세장’에 베팅하자 국내 대다수 기관투자가와 연기금까지 ‘매도’에 동참하면서 낙폭을 키우자 이런 염려는 더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주식 매도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0원대를 밑돌자 ‘원화강세-엔화약세’ 심화 우려가 두드러졌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심리가 두드러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에 대한 부담이 삼성전자 등 실적 부담으로 드러났다”며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실적과 환율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작년 12월 수출이 생각보다 부진한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며 “원화 강세 등 환율 불안이 삼성전자와 자동차주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펀드에 포함된 종목 등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리밸런싱에 나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 등 대형 수출주 비중을 덜어내는 작업을 나섰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 사이에서 국내 대형주에 대한 ‘비중축소’ 움직임이 확산하면 적어도 1월 코스피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확률적으로 개장 첫날 증시와 연간 증시 움직임의 방향이 일치할 가능성은 70% 수준에 이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일 지수 등락률과 연간 등락률 방향성이 3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증시에 대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면서도 급락 쇼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화 강세와 엔화약세 등 환율 악재는 이미 노출돼 증시에 쇼크를 줄만한 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점에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월 코스피에 쇼크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경기도 올해 상반기 올라올 것 같다”며 “이런 경기 회복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환율 등 악재와 수급 악화 등으로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저점 기준선을 1,950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작년 폐장일 종가보다 39.40포인트(1.96%) 1,971.94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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