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원격 농사… 전자교재로 공부

스마트폰 원격 농사… 전자교재로 공부

입력 2012-01-21 00:00
수정 201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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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융합… 다가온 ‘스마트 세상’

#1. 경북 성주군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설 차례를 지낸 뒤 가족들과 1박2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잠시 농사일에 손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토팜’ 덕분이다. 대구 도심에 사는 A씨는 농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농장 6곳에 설치된 카메라 동영상으로 작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한 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덮개 열기’ 버튼을 누르면 참외밭에 덮어둔 보온덮개가 자동으로 열린다. SK텔레콤이 시범운영 중인 오토팜에는 또 작물재배 정보, 병충해 예방정보, 가격동향 등이 담겨 있다. 참외의 생육 상태를 담은 동영상은 자문역을 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에게 전송돼 적절한 답변으로 돌아온다.

스마트폰에서 ‘오토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비닐하우스 상황 실시간 확인→버튼 누르면 보온덮개 자동 개폐.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에서 ‘오토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비닐하우스 상황 실시간 확인→버튼 누르면 보온덮개 자동 개폐.
SK텔레콤 제공
#2.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B군은 4월부터 교과서 대신에 태블릿PC로 공부할 예정이다. 화산폭발 과정 등을 3D 방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해가 훨씬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펜으로 활동 기록지를 작성하면, 그 내용이 그대로 전자칠판에 나타난다. 수업 중에 궁금한 점을 트위터에 올리면 교사가 한꺼번에 모아서 설명을 해준다. 교사도 스마트펜을 이용해 학생들의 출석 확인을 간단히 끝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교육 애플리케이션 덕분이다.

이는 상상 속의 일들이 아니라 현재 우리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제 사례이다. 그야말로 ‘스마트한 세상’이 어느새 다가온 것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통신 서비스가 음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거쳐 농업과 교육, 건축, 금융, 의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기반의 건강관리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병원의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한다. 성주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시범운영 중인 오토팜은 곧 여러 농가에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교육청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과도 ‘스마트 러닝’의 미래학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경기지역의 시범 사업은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지난해 11월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을 주도할 전문회사 ‘kcss’를 설립한 KT는 건물 설계에서부터 통신업체가 직접 참여, 광대역통합망 등의 기술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개념을 구축하고 있다. kcss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14개국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올해 ‘IT융합 확산을 위한 신규 R&D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IT와 산업 간 융합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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