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의 음악 콘텐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음악 서비스를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의 돌파구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음악 서비스부문에서 300만 가입자를 목전에 둔 업체가 나오는 등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고객과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중요 콘텐츠로 정착되고 있다.SK텔레콤 등 이통3사는 유무선 통합 음악포털을 각각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멜론’,300만 가입자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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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오픈한 음악포털 ‘멜론(MelOn)’은 유선인 인터넷은 물론 네이트(NATE)와 준(June) 등 무선인터넷에서도 이용가능한 통합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노래 85만곡을 확보해 두었다.
서비스 시작 1개월여 만에 정액제(월 5000원) 가입자 12만명 등 회원 45만명을 확보했던 멜론은 지난달 가입자가 270만명을 넘어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액 가입자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도시락’
KTF는 지난 5월말 정액요금제 기반의 음악전문 포털인 ‘도시락’ 서비스를 시작했다.48만곡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00만곡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비스 시작 2개월여 만인 지난달에 유료 고객이 12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는 35만명을 넘었다. 도시락을 통해 유료로 음악을 내려받은 것만도 140만건에 달했다.
KTF의 장점은 다양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다. 기존 음악포털에서 제공했던 정액요금제와 건당 요금제는 물론 1일·7일·30일·90일·365일 중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요금제, 주중에만 이용 가능한 ‘주중할인 30일 요금제’ 등을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승부는 지금부터’, 도전장 낸 뮤직온
지난해 12월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뮤직온’을 선보였던 LG텔레콤은 130만곡을 확보한 이후 지난 달 중순 유료로 전환,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LG텔레콤은 각종 음악권리단체와 계약을 맺고 뮤직온 전용폰 등 다양한 MP3폰 출시도 앞서 있다.LG텔레콤은 연말까지 4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유무료 가입 회원은 50만명이다.
LG텔레콤은 뮤직온 서비스의 영역을 오프라인쪽으로 넓히고 있다. 편의점과 극장, 패스트푸드점에 키오스크(Kiosk·뮤직온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음악 서비스는 당장의 매출 증대효과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젊은 고객을 선점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음악 서비스의 경쟁력이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5-08-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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