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트라우마 치유” 2026년까지 전국에 치유농업센터 만든다

“농업으로 트라우마 치유” 2026년까지 전국에 치유농업센터 만든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12-21 12:37
업데이트 2022-12-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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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촌지도사업 혁신전략 발표… 디지털화·현장 수요 중심으로 강화

2025년에 치유농업연구소 구축
2026년 17개 시도에 치유농업센터
농업·복지 연계 트라우차 치료 도움
“치유농업, 농업가치 확산·소득 증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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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치유농업공동체 ‘토담토담’을 운영하는 우승연(왼쪽 첫 번째)·승민(두 번째) 자매가 지난 13일 참가자들과 함께 사과참외 모종을 심고 있다. 경산 안세현 기자
경북 경산에서 치유농업공동체 ‘토담토담’을 운영하는 우승연(왼쪽 첫 번째)·승민(두 번째) 자매가 지난 13일 참가자들과 함께 사과참외 모종을 심고 있다.
경산 안세현 기자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농업에 복지를 연계해 농업으로 신체적·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치유농업 기관들이 2026년까지 전국에 만들어진다.

농촌진흥청은 21일 ‘농촌지도사업 혁신전략’ 발표에서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경남 김해시에 거점기관인 ‘치유농업연구소’를 구축하고 2026년까지는 전국 17개소의 도(道) 농업기술원과 광역시 농업기술센터 등에 ‘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치유농업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종합계획에 따라 농업과 복지를 연계한 치유농업의 가치 확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말부터 운영 예정인 치유농업연구소는 치유농업 관련 각 기관의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서 실증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치유농업사 시험 관리는 물론 치유농업에 대한 종합 정보망도 구축한다.

치유농업센터는 현장에서 치유 농장들에 대한 교육과 품질 관리, 기술 지원을 맡게 될 예정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브리핑에서 “치유농업은 농업의 소득 증대뿐 아니라 복지와 연계해 농업의 가치 확산과 농업을 활용한 농가의 소득화 지원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소방관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직업군을 대상으로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약을 먹어 낫는 게 아닌 농업을 통한 자연스러운 트라우마 개선 등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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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마을 애월읍 유수암리 농촌체험마을의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
중산간마을 애월읍 유수암리 농촌체험마을의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
2024년까지 병충해·기상재해 등
농업 데이터 제공 지원시스템 구축

농진청은 이와 함께 농촌지도사업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농촌지도사업은 연구개발(R&D) 성과를 농업 현장에 보급하고 농업경영체의 경영혁신을 도모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농진청은 현재 주로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술지도를 영상 상담, 소모임 화상 교육 등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병해충 발생, 기상 재해 등 농업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농업인과 생산자단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24년까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 앞서 내년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조성된 실증 교육장의 기능을 확대한다.

농진청은 또 민간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기업, 선도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기술 지원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특화 작목을 재배하는 청년농업인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돕고 사업화를 확대·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 사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디지털 기반 농촌지도사업을 정착시켜 농촌지도의 혁신을 꾀하고 정책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정부의 식량 안보와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고 특히 농업인의 새로운 수익형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농촌지도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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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촌유학 활동사진(전북교육청 제공)
전북 농촌유학 활동사진(전북교육청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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