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영업이익과 연동키로

‘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영업이익과 연동키로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2-05 00:25
수정 2021-02-0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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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200% 상당의 혜택 돌아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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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M16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M16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내부의 성과급 논란이 4일 노사 간 합의로 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갈등의 원인이 됐던 불분명한 성과급 책정 기준을 영업 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사측이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하고 노조가 수용하면서 PS(초과이익분배금) 제도 개선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PS는 SK하이닉스가 전년도 실적이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주는 성과급이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가 전체 임직원들에게 2020년도 경영실적 기반의 PS를 기본급의 400%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직전 PS와 같자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 사측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PS 산정 기준인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EVA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이직 조짐이 보이는 등 사내 동요가 상당하자 이날 노사 협의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우선 PS를 산정하는 기준 지표를 EVA에서 수치가 명확히 드러나는 영업이익과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이 매입할 수 있게 하고 사내 복지포인트 300만 포인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대략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노사 협의에는 사측과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생산직) 노조가 참가했다. 기술 사무직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정식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노사 협의에 불참했다. 때문에 사무직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에는 이천과 청주에 한국노총 산하 전임직 노조가 각각 있다. 여기에 2018년 대졸 연구개발 직군 중심의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지회가 설립돼 3개의 복수 노조 체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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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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