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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소상공인 “매출 또 반토막날 것”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소상공인 “매출 또 반토막날 것”

나상현 기자
입력 2020-08-28 17:51
업데이트 2020-08-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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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격상…야간에 배달만 허용
소상공인 매출, 2단계보다 반토막 피해 예상
“사실상 야간영업 금지령…버티기 어렵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내림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생존 위협이 설상가상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주요 내용은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야간 음식 금지 등이다.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대해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선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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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방문한 손님이 적어 휑한 모습.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지난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방문한 손님이 적어 휑한 모습.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수도권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영업하는 일반음식점은 70여만개로 추정된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사실상 야간영업이 금지됐다”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어 상당히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영범 전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완전 올스톱”이라고 단언했다. 전 전 회장은 “안 그래도 소비자가 거의 밖에 나오지 않아 상인들도 문 닫고 나와보지도 않는 상황인데, 이젠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시장 상가는 단체상가로 형성된 곳이 많다보니 밀집도가 높아서 더 불안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2.5단계 격상으로 예상되는 피해는 산출되지 않지만, 당국 관계자는 “2단계 당시 매출의 반토막은 날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2단계 당시부터 소상공인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떨어졌다고 입을 모으는데, 이보다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가 어느정도 해결되는가 싶더니 다시 재유행하면서 버티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오늘 조치는 야간영업 금지령과 같은 뜻이고, 특히 배달을 하지 않는 우리 같은 호프집에겐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자인 걸 알면서도 문을 닫아놓을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나오지만,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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