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업계, 인천공항 1·2터미널 노선 분리 추진

공항버스업계, 인천공항 1·2터미널 노선 분리 추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4-16 22:12
수정 2019-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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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직행노선 신설 땐 최대 30분 절약…버스 300대 증차하면 일자리도 늘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자들이 개선을 요구하던 공항터미널별 공항버스 노선을 분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한 대의 공항버스가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을 모두 경유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른 터미널에 잘못 내릴 수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던 사안이다.

16일 공항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는 현행 T1과 T2를 모두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둘로 나눠 운행하는 방안을 최근 서울시 측에 제안했다. 노선을 분리하면 T2로 가는 승객은 T1을 들를 필요가 없어 최대 30분가량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T1과 T2 사이 이동거리는 왕복 35.5㎞다.

특히 공항버스 노선이 분리될 경우 공항버스 300대 증차가 필요해 운전기사 700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협의회 측은 T2 직행 노선을 신설하기 위해 버스 300대를 더 구매할 계획이다. 예산은 1대당 2억원씩 모두 600억원에 달한다. 버스 300대를 증차하면 7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짐을 잃어버려 찾으러 T1과 T2를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이 낭비됐다는 사례를 들며 두 터미널로 이동하는 노선을 분리할 것을 정부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공항버스 업체 관계자는 “T2 노선이 신설되면 공항 이용객의 불편함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고,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거나 짐을 잃어버리는 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보다 현행 1만 4000~1만 6000원 수준인 공항버스비의 인하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공항버스 4개 업체의 운송 원가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0% 비용절감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버스기사 인건비 등 직접 비용을 제외하고 임원·관리직 인건비, 타이어 정비비와 구매비, 차량 정비비, 광고 수입 등에서 업체 간 편차가 있기 때문에 평균적인 이익률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1·T2 노선 분리운행 방안은) 공항버스 업계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버스 업체 관계자는 “공항버스 요금이 9년째 동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을 인하할 경우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요금 인하보다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노선 분리 추진과 정시성 확보 등 서비스 강화에 더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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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4-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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