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개방형혁신’ 간담회
“정부, 中企돕는 대기업 적극 지원”기술탈취 ‘징벌적 손해배상’ 추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생협력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간담회’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돕는 대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현대차 여승동 사장,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 등 대기업 13개사 대표 및 임원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의 기술은 비밀이 보장돼야 하고 납품단가에도 제값이 매겨져야 한다”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대기업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스마트 공장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면 정부도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으면 피해액의 최대 10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깎는 대기업의 공공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현재의 대기업들도 30~40년 전에는 모두 벤처 같은 혁신 기업이었다. 대기업이 다져 온 혁신 자원과 노하우는 우리 경제의 자산”이라면서 “대기업의 장점인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중소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활성화된다면 한국 경제는 재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05-31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