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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비 증가가 보호무역 강화땐 국내경제에 도움”

“해외소비 증가가 보호무역 강화땐 국내경제에 도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8-03-26 22:44
업데이트 2018-03-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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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무역마찰 낮춰”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내수에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땐 해외 소비가 한국 경제에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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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해외 소비 변동요인 및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과 같이 교역 상대국과 무역 마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해외 소비 증가는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억제하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해외 소비는 국내 가계가 해외여행, 유학연수에 사용한 지출을 뜻한다. 국내에서 쓸 돈을 해외에서 지출하면 내수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은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해외 소비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게 쌓이는 일을 방지해 교역 상대국의 수입 규제 등 무역마찰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1인당 국민소득 증가, 저가항공사 성장 등 경제 성장에 따라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영향(추세 요인)과 실질환율 등 가격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요인(순환 요인)이다. 한은이 두 가지 요인이 해외 소비에 주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근 국내에서는 순환 요인이 컸다.

보고서는 고용, 부가가치 측면에서 볼 때 과도한 해외 소비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김민수 과장, 양시환 조사역은 “해외 소비 비중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여행산업, 교육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03-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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