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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생아 수 사상 최소…브레이크 없는 ‘출산 절벽’

10월 출생아 수 사상 최소…브레이크 없는 ‘출산 절벽’

입력 2016-12-22 14:08
업데이트 2016-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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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출생 41만명선에 머물듯…혼인 30만쌍 붕괴 확실시인구이동,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인구절벽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혼인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출산은 사상 최소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연말까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 저출산 가속화…연간 혼인 29만건도 어려울 듯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1천6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계상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인 41만3천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10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2만2천건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10월 기준으로는 2001년(2만1천780건)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1∼10월은 6.4% 감소한 총 22만7천900건이다. 이 역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처음으로 혼인이 30만건을 밑돌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가면서 월별 혼인 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12월까지 29만건이 될지조차 불확실한 추세”라고 말했다.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 1∼10월 이혼은 8만8천200건으로 2.2% 감소했다.

10월 한 달간 이혼은 9천건으로 8.2%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0월 사망자는 총 2만3천600명으로 작년보다 2.2%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10월 누계로는 23만2천500명으로 1.2% 증가해 역시 최대치를 보였다.

◇ 서울 인구 순유출 지속…지난달에만 1만4천명 넘게 빠져나가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4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5천명)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9월부터 3개월째 감소다.

시도 내 이동자는 69.7%, 시도 간 이동자는 30.3%를 각각 차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년 전보다 0.01%포인트(p) 하락한 1.26%를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이 0.78%로 가장 높았고 제주(0.16%), 충남(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인구이동률은 -0.15%로 전국에서 인구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부산(-0.07%), 울산(-0.06%)의 순유출 폭이 컸다.

경기는 지난달 1만1천874명이 순유입되며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았다. 충남(2천87명), 세종(1천859명)을 포함한 9개 시도가 순유입됐다.

서울(-1만4천582명), 부산(-2천504명), 광주(-875명) 등 8개 시도는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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