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명운 걸고 ‘PT 총력전’

면세점업계 명운 걸고 ‘PT 총력전’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2-05 18:00
수정 2016-12-0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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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예정대로 17일 추가 선정

오는 17일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5일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추가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벌이는 업체별 프레젠테이션(PT) 및 최종 선정 업체 발표가 오는 1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일주일 전에 업계에 PT 일정을 통보해 온 관례상 지난주 별다른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업체들은 다음 토요일인 17일을 PT일로 예상하고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정은 확정했고, PT 일주일 전에 업체들에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대기업에 배정된 3장의 서울시내 특허권이다. 현재 중견·중소 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을 포함해 서울에 9개의 면세점(중소·중견기업 2곳 포함)이 영업중이고, 이번에 중소·중견 기업에 배정된 1곳을 포함해 특허권 4장이 추가되면 서울 시내에만 면세점이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사실상의 마지막 면세 특허권인 셈이다.

이에 업체들은 저마다 절박한 입장으로 PT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롯데 면세점 사업부 전체 매출의 26.8%(4조 7491억원)를 차지했던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획득에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롯데가 받는 타격은 경쟁 업체들 중 가장 클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의 기본 경쟁력인 관광객 유치와 실적에서 월드타워점만 한 곳이 없다”면서 “PT 역시 이 같은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특허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은 워커힐 면세점의 집기를 그대로 놔둔 채 ‘배수의 진’을 치고 PT를 준비 중이다. SK네트웍스는 10월부터 거의 매주 한 번꼴로 새로운 면세점 유치 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공세적이다. PT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현대백화점은 논란에선 자유롭지만 이번에 실패할 경우 면세점 사업 진출을 영영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PT를 준비 중이다. HDC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HDC신라는 현대백화점과 장소(삼성동)에서 정면 대결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세계디에프는 정용진 부회장의 강남 벨트 연결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각각 부담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누가 되든 탈락하는 쪽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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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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