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급등세 진정 위해 통안증권 발행 축소

한은, 금리 급등세 진정 위해 통안증권 발행 축소

입력 2016-11-25 16:37
수정 2016-1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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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조2천700억원 매입 이어 시장 안정화 조치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른바 ‘트럼프 탠트럼’ 현상으로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고자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통화안정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우선 오는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천억원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안증권 1년물 5천억원을 발행하지 않고 91일물 5천억원도 3천억원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어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달러 가치와 금리가 급등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과 1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0.2bp(1bp=0.01%p), 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장단기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급격한 금리의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최근 국고채 직접 매입에 이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한은의 두 번째 조치다.

앞서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21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조2천700억원 어치의 국고채를 직접 매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오전 시중 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 적극적으로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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