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콘텐츠 수익 90% 나눠갖는 것과 대조”
국내 1위 인터넷포털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로 연간 수천억원대의 광고 매출을 올리면서 수익을 제휴 언론사와 공유하지 않아 독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네이버가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방송사에 광고 수익의 90%를 배당하는 것과 크게 대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효상 의원(새누리당)은 11일 사업보고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를 PC·모바일 웹사이트에 서비스하며 얻는 광고 매출이 연 2천357억2천9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네이버는 뉴스 주변에 디스플레이(노출형) 광고를 붙이면서 챙기는 수익이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액의 71.7%에 달한다고 강 의원실은 전했다.
강 의원실은 네이버가 뉴스 광고 매출을 독식하는 문제가 있지만, 국내 소비자가 네이버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이 66%에 이르러 언론사로서는 기사 제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실은 네이버가 2014년 말 동영상 서비스인 ‘TV 캐스트’를 위해 지상파·종편 등 7개사와 콘텐츠 계약을 맺을 때 방송사 측에 광고 수수료의 9할을 배분했다며 이를 볼 때 뉴스 광고 독식은 불공정·차별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네이버는 구글 유튜브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동영상 시장에서는 광고 배분을 하면서, 사실상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뉴스 부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해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