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고 빌린 돈 9월 한달에만 3조 넘게 늘었다

집 사려고 빌린 돈 9월 한달에만 3조 넘게 늘었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05 09:51
수정 2016-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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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끼며 그나마 증가세 주춤한 것 …이사 시즌오면 가계빚 눈덩이 우려

9월 한달에만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을 사겠다고 빌려간 돈이 전달보다 3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보다는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지만 추석 연휴가 길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여전히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가계부채 뇌관’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조만간 이사철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위험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4조 6017억원이다. 8월(371억 5049억원) 보다 3조 968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기준으로 봤을때의 증가액과 전달인 올해 8월 증가액에 견줘 각각 9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추석 연휴가 길었던 까닭이다.



 지난해 9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조 9043억원, 올해 8월에는 3조 9884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가장 많이 늘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아낌e 보금자리론’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 총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1조 568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신한은행은 5600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정부가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줄었다. 우리은행은 이달에만 약 8700억원, 기업은행은 1500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소폭 높였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한 건 올해 추석 연휴가 작년보다 하루 길었고, 금융권 총파업이 있었던 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감독 당국이 가계부채 점검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일선 은행에 대한 대출 점검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은행권에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잠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은 이번 달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데다가 10월이 이사철 성수기라는 점에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손정락 연구위원은 “9월을 기준으로 서울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사철 성수기인 10월에는 거래량이 더 늘면서 매매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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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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