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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뎅기열 환자 200명 유입될 듯”…예년 3배 수준

“7∼8월 뎅기열 환자 200명 유입될 듯”…예년 3배 수준

입력 2016-07-27 12:01
업데이트 2016-07-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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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성균관대 예측 결과…“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책”

엘니뇨의 영향 등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뎅기열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뎅기열 환자 유입이 급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뎅기열 환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 평년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균관대학교(연구책임자 정해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환자 수 예측 모형에 따라 7월에 80명, 8월에 120명의 뎅기열 환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2∼2015년의 7∼8월 평균 뎅기열 환자 수(64.3명)의 3.1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 한 해 동안에는 뎅기열 환자가 500명 수준(최저 300명∼최대 700명)까지 유입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예측했다. 뎅기열 환자 수 500명은 2012∼2015년 평균 환자 수(202.2명)의 2.4배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수면 온도와 해외 여행객 수 등을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동남아지역에서 뎅기열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 한국에 유입되는 뎅기열 환자 대부분(95% 이상)은 동남아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해 뎅기열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25일까지 접수된 뎅기열 환자 수는 2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7월31일·86명)의 2.79배로 집계됐다.

7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달에 파악된 환자 수만 60명에 달해 질병관리본부의 예측치(80명)에 근접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동남아 국가의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는 데다, 해외여행도 늘고 있어 국내 뎅기열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뎅기열은 주로 적도를 기준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 국가에서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발생하고 75% 정도는 걸려도 아예 증상이 없다.

그러나 일부 중증 뎅기열에 걸리면 심한 복통, 계속된 구토, 잇몸 출혈 등을 겪다가 각종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 등 모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이 중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의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다.

뎅기열 발생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이 설치된 숙소를 사용하고, 모기 기피제도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되도록 밝은색 긴팔, 긴바지를 입고, 발열·두통·오한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사실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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