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가격인상 계획 철회해야…원료값↓, 제품값↑”

“생리대 가격인상 계획 철회해야…원료값↓, 제품값↑”

입력 2016-05-31 11:33
수정 2016-05-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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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생리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유한킴벌리에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31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6월부터 생리대 ‘좋은느낌’ 제품을 리뉴얼하고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상을 철회한 오버나이트 제품을 제외한 40여종 생리대 도매 공급가가 평균 7.5%, 최대 9.4% 올라갈 것이라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6년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 상승했지만 생리대 가격은 2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장지와 기저귀의 소비자 가격은 각각 5.9%, 8.7% 인상됐다. 펄프라는 같은 재료가 사용됐지만 생리대 가격 인상폭이 더 크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리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2011년 6월과 2013년 6월 가격을 인상하고 2∼3위 업체가 이에 동조하면서 생리대 가격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생리대의 재료인 펄프와 부직포의 수입물가지수는 2010년보다 지난 4월 각각 29.6%, 7.6%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유한킴벌리의 최근 5년(2011~2015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1조5천억원과 1천764억원으로 2011년보다 각각 16.5%,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년 평균 11.5%로 조사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2010∼2014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5.4%)의 2배가 넘었다.

최근 5년간 배당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한킴벌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평균 88.1%로 제조업 평균 20.4%의 4배가 넘는 규모였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5년의 경우 1천407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배당금 1천300억원을 지급해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했다”며 “소비자에게 원자재가격인상·리뉴얼 등의 명목으로 가격 인상을 전가하는 동안 주주들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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