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2선으로 물러난다…오너 4세대 맏형, 박정원 회장 승계

박용만 두산 회장, 2선으로 물러난다…오너 4세대 맏형, 박정원 회장 승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02 15:25
업데이트 2016-03-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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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다. 그룹 회장직은 박정원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회장은 2일 열린 (주)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면서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두산에서는 그동안 지주사인 (주)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주)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으로서는 오너 4세대의 맏형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그룹 회장에 오르는 셈이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최근 들어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회장이 승계하는 문제에 대해 자주 지인들에게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회장은 특히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두산 측은 전했다.

두산 측은 “박용만 회장의 등기 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될 예정이고 박 회장 입장에선 지금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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