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비상> 해외감염병 ‘첫관문’ 인천공항검역소장 공석 우려

<지카 비상> 해외감염병 ‘첫관문’ 인천공항검역소장 공석 우려

입력 2016-02-02 10:39
업데이트 2016-0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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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감염병이 국내 들어오는 첫 관문의 방역체계에 대한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자리가 한 달 넘게 공석인 탓이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김원종(52) 전 소장이 지난 1월 4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이 자리는 비어 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국제공항,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의 검역 관리를 담당한다. 인천공항 내에서는 예방접종 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검역소는 입국자에 대한 발열 감시, 건강상태 질문서 확인 등 검역 조사와 항공기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 등을 통해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한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의 첫 관문이자 방역관리의 최전선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책임질 검역소장의 부재로 현재 서기관급 서무과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천공항검역소의 잦은 공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010년 이후 인천공항검역소를 이끈 수장 6명 가운데 1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1명에 불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통 정기인사는 1월말~2월초에 이뤄지지만, 업무보고 등으로 미뤄진 부분이 있다”며 “국장급 인사 발령 등과 맞물려 공석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3편이다. 로스앤젤레스(LA)를 거치긴 하지만 일주일에 600여명 정도 입국한다고 검역소 측은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카 바이러스를 체계적으로 차단하고자 부이사관급 공무원을 인천공항검역소의 소장역할을 맡도록 직무대리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의 검역소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위험지역 출국자들을 상대로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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