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잠실점 국내 최대 규모로 늘린다

롯데면세점, 잠실점 국내 최대 규모로 늘린다

입력 2015-10-08 08:13
수정 2015-10-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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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점도 1~2개층 확장…”탈락하면 호텔롯데 상장 차질 우려”

”(면세점 운영) 특허를 국가가 다시 주신다면, 국내 최고층 빌딩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점을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우고 소공점도 1~2개층 늘려 대한민국 관광·면세 사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내 면세점 두 곳(소공점·월드타워점)의 영업 특허를 지키기 위해 지난달 25일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이런 계획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현재 26,000㎡(부대시설 포함 연면적)인 월드타워점의 규모는 내년 12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36,000㎡로 38%나 늘어난다. 현재 월드타워 면세점은 에비뉴엘(명품관) 7~8층을 쓰는데, 월드타워와 연결되면서 통로를 중심으로 새 매장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매장 확장이 실행되려면 최종적으로 관세청의 승인을 얻어야한다.

만약 특허 재승인과 함께 롯데의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연말 개장을 앞두고 현재 공사 중인 서울 용산 HDC신라 면세점 연면적 27,000㎡(사업계획서상)을 훌쩍 뛰어넘어 월드타워점이 ‘국내 최대’ 면세점으로 등극한다.

확장 후 부대시설을 뺀 순수 매장 면적 기준으로도 월드타워점(약 15,000㎡ 예상)은 HDC신라(12,000㎡)를 추월할 전망이다.

특허권이 유지되면 롯데는 소공점에 대해서도 대대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빌딩 10~11층에 입주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1~2개층을 덧붙여 보다 쾌적한 쇼핑공간, 편의시설, 중소·중견기업 매장 등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금의 좁은 (소공점) 매장을 늘리고 내장 인테리어를 확 바꿔 중국 관광객 등이 ‘대접받으면서 쇼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롯데는 소공점에 약 100㎡ 규모의 ‘여행객 컨시어지(concierge)’ 시설과 서비스를 국내 면세점 업체로서는 처음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월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큰 트렁크와 여행가방을 맡아 주는 것으로, 고객 편의는 물론 매장 혼잡 예방까지 고려한 방안이다.

또 롯데는 소공점의 관광버스 주차난 개선을 위해 서울 시내 그룹 계열사 소유의 땅을 확보해 활용하거나 롯데면세점 기존 승용차 주차장을 버스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두 곳(소공점·월드타워점) 특허권을 모두 지켜야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른 업체들도 면세점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쉽게 말하지만 5~10년이 걸려도 우리(롯데) 면세점 운영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며 “5~10년 안에 따라잡는다고 해도 그 기간 직원·협력업체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일본 등에 뺏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호텔롯데(롯데면세점 운영사)의 기업공개(IPO)에도 롯데면세점의 특허 재승인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호텔롯데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85% 정도가 롯데면세점에서 나오는데 만약 롯데면세점이 다시 특허를 받지 못하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누가 호텔롯데의 주식을 사려고 하겠는가. (IPO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면세점 매출의 80% 정도를 중국인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시장을 서울이나 한국으로 한정해 독과점 여부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내 면세점을 세계 1위 면세사업자 듀프리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수출기업’으로 봐줘야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로 키워야한다”고 역설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서울 면세점 특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대한 관심’도 전했다.

그는 “회장에게 수시로 (면세점 사업 관련) 보고한다”며 “과거 한국방문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처음 기획해 추진할만큼 관광산업에 애정이 많은 회장은 보고할 때마다 ‘면세점 사업을 통해 관광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면세점 두 곳 다 수성(守城)할 확률을 얼마 정도로 보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90%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동시에 “롯데와 롯데면세점의 생사가 달린 문제인만큼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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