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떨어지는 골밀도측정기 ‘사용중지’ 철퇴

정확도 떨어지는 골밀도측정기 ‘사용중지’ 철퇴

입력 2015-09-12 21:22
업데이트 2015-09-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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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확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A업체의 ‘전신용 엑스선 골밀도측정기’를 사용 중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전국 병원 175곳에서 사용된 A업체의 골밀도 측정기는 허가를 받을 때보다 측정 오차의 허용 범위가 넓어져 측정값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업체 측은 정밀한 오차 범위로 기기를 가동했을 때 오류가 계속된다는 병원 측의 불만이 잇따르자 허용 오차를 늘려 정확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기기를 조작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가 아닌 사람이 환자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식약처는 이 기기를 이용한 환자가 전국에서 3만7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7월 초 이 기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당 업체에 오차 범위를 줄이도록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2개월 동안 업체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자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의들은 이 기기의 측정값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혈액 검사 등 다른 검사 결과까지 참고해 의학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며 실제 오진을 받은 환자 수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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