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식부호 자산, 이달 주가하락에 2조원 ‘증발’

30대 주식부호 자산, 이달 주가하락에 2조원 ‘증발’

입력 2015-08-16 10:48
업데이트 2015-08-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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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이건희·정몽구 줄고 최태원·이재현·임성기 늘어

국내 증시가 환율 악재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30대 주식부호의 주식 가치도 보름 새 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가평가액 순위 1∼30위 주식부호의 상장 주식 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76조9천721억원으로 지난달 말 79조556억원보다 2조835억원(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30.16에서 1,983.46으로 46.70포인트(2.3%)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 수출주들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고, 최근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화장품 등 중국관련 내수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달 말 11조3천259억원에서 현재 10조8천522억원으로, 4천738억원(4.2%) 감소했다.

삼성그룹주와 현대자동차그룹주의 동반 부진으로 이건희 회장 가족과 정몽구 회장 부자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뚝 떨어졌다.

2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주식 가치가 10조6천3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천357억원(5.6%) 줄어들었고, 3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9천148억원(10.4%) 증발해 7조9천110억원에 그쳤다.

공동 8위에 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2조3천408억원으로 2천952억원(11.2%)씩 감소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0위)과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29위)의 보유 상장주식의 평가액도 각각 487억원(3.8%), 882억원(9.6%) 증발했다.

순위 5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는 4조3천56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천6억원(4.4%) 감소했으며, 10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1천523억원(7.3%) 줄어들어, 2조원을 밑돌았다.

국내 상장주식 부자 상위 10명 중에서 이달에 주식 재산이 늘어난 부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등 3명뿐이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4위)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5조1천152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739억원(1.5%) 증가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6위)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도 3조9천570억원으로 1천5억원(2.6%) 불어났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상장주식 자산이 이달에 3천521억원(13.1%) 늘어나 3조원대 주식 부호가 됐다.

10위권 밖에선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1천593억원(9.3%), 2천414억원(15.9%) 증가했고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1천471억원(10.4%) 늘어났다.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과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341억원(3.5%), 1천324억원(13.3%) 감소했다.

’집안싸움’에 휘말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국내 상장주식 가치가 각각 138억원(1.0%), 102억원(0.8%) 줄어들었다. 두 형제가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치는 신동빈 회장 1조4천218억원, 신동주 전 부회장 1조2천7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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