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승철 한은 국장 “3분기 이후 메르스 상쇄효과 기대”

전승철 한은 국장 “3분기 이후 메르스 상쇄효과 기대”

입력 2015-07-23 10:05
업데이트 2015-07-23 10: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3일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속보치)이 0.3%로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가뭄 피해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농림어업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가뭄 여파로 전기 대비 11.1%나 감소하면서 2분기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에 위축됐던 소비 및 생산이 3∼4분기에 이연돼 나타나면서 2분기 감소분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전 국장이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지난 9일 이주열 총재가 2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0.4%라고 밝혔다. 달라진 배경은.

▲ 0.4%와 0.3%는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분기 성장률이기 때문에 이 정도 차이가 연간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 계산해볼 때도 작다.

-- 2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배경은.

▲ 메르스와 가뭄의 영향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 이후에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생산이 일부 실현되면서 2분기에 나타난 마이너스 영향이 조금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 메르스가 성장률 하향 조정에 미친 영향은.

▲ 가뭄과 메르스가 GDP에 미친 영향을 시산(試算)은 한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해 수치를 공개하기는 부적절하다. 가뭄이 2분기 성장률을 0.2%포인트 감소시켰다는 것도 농림어업 산출량 감소를 기준으로 본 것이다. 이를 모두 가뭄 피해에 따른 감소라 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 2분기 실적 하향이 산술적으로 연간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 연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할 수는 있으나 공개는 적절치 않다. 2분기에 낮아지더라도 3분기 이후 기저효과를 비롯해 위축된 소비·생산이 일부 실현되는 등 플러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메르스와 가뭄의 영향이 끝났다고 보는가.

▲ 국내 거주자 소비는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해외여행은 몇 달 전부터 계획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뭄도 강우가 늘면서 고비는 넘긴 걸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농산물 가격이 작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이런 수치로 보면 가뭄 영향은 여전히 좀 남은 것 같다.

-- 순수출이 1년 연속 성장 기여도에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데.

▲ 첫째로 재화 수출 측면에서 주력수출 품목의 일부가 물량 기준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이유다. 두 번째는 작년 3분기 이후 중계무역 수출실적이 상당 부분 감소하고 있다. 두 요인이 겹쳐서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 작년 4분기에도 0.3% 성장했는데, 올 2분기 0.3%다. 소수점 둘째 자리를 밝혀 달라.

▲ 공표하는 숫자만 말씀드릴 수 있다. 추계치이다 보니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