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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점유율 13년만에 50% 깨져… “가입자 거품 정리”

SKT 점유율 13년만에 50% 깨져… “가입자 거품 정리”

입력 2015-03-25 13:45
업데이트 2015-03-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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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철옹성처럼 유지돼온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이 무너졌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2천835만6천564명으로 전달 대비 36만5천19명(1.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도 50.01%에서 49.60%로 내려앉았다.

이 회사 시장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점유율 변동으로 이통시장의 공식처럼 인식돼온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구도도 자연스럽게 깨졌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선불 이동전화를 자체 해지하는 등 가입자 거품을 걷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은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강도높은 특별점검을 실시,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엄격한 내부 기준에 따라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회선을 직권해지함에 따라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시장점유율 유지에 악용된다는 의심을 사는 선불폰 문제를 선제적으로 털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장점유율 50%의 과점 사업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고 통신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유·무선 결합상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측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이통시장이 여전히 소모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에 매몰돼 있는데 대해 1위 사업자로서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조치는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단기간 내에 50%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뜰폰이 야금야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경쟁사들도 전반적으로 가입자 순증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0% 점유율을 되찾으려면 보조금을 풀어 경쟁사 가입자를 끌어와야 하는데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며 “당분간 현재의 시장점유율 구도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가입자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이통서비스 가입자 수도 전달 대비 26만3천160명 줄어든 5천717만218명에 머물렀다.

KT는 1천743만2천306명(30.49%), LG유플러스는 1천138만1천348명(19.90%)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달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0.21%, 0.19% 각각 올랐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0만5천155명(2.21%) 늘어난 485만3천783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의 시장점유율은 8.49%로 전달 대비 0.22%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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