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방만경영 정상화 합의시한 넘겨…버티는 노조에 ‘낙하산’ 휘둘려?

코스콤, 방만경영 정상화 합의시한 넘겨…버티는 노조에 ‘낙하산’ 휘둘려?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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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일부서 “취임 두 달 정연대 사장 내부통제 주도권 못가진 것”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인 공기업 코스콤(옛 증권전산)이 직원 복리후생비 감축을 약속했지만 결국 예정된 시한 내에 노사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노조의 버티기 작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노사는 지난 1일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51.1% 감축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한데 뜻을 모으지 못했다. 앞서 코스콤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금융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 및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지난 2월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937만원에서 올해 459만원으로 51.1% 줄인다는 내용이 담긴 ‘방만 경영 정상화 이행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계획안에서 코스콤은 2분기까지 노사 합의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약속한 기한을 넘겼다.

정 사장은 “노조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어떤 발언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직원 복리후생비 감축 문제는 노조가 협조하느냐에 달렸고 가능한 한 빨리 협의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도 사측과 계속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취임 두 달을 맞은 정 사장이 여전히 내부통제의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콤은 지난해 6월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이 사의를 밝힌 시점부터 약 11개월 동안 새로운 수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정부는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피하기 위해 돌고 돌아 민간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정 사장을 임명했지만 코스콤 내부에서는 ‘변종 낙하산’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정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덕연구발전시민협의회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의 총동문회 대전 지역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보은인사라는 내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정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임한 이후 노조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스콤의 한 관계자는 “외부 출신인 만큼 (취임 후) 조직을 파악하기도 빠듯한데, 두 달 안에 노사와 합의안을 도출하기에는 촉박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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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7-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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