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벼·귀리 이어짓기 성공
농촌진흥청은 전북 익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호밀, 조평벼, 하파귀리(하이스피드) 등을 논에 심어 국내 처음으로 논 3모작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호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조평벼는 5월부터 8월까지, 하파귀리는 9월부터 10월까지 길렀다. 이 중 호밀과 하파귀리는 비료로, 조평벼는 식용으로 쓰인다. 이번 시험 경작에서 1㏊당 연간 1097만원의 수익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기준 벼·보리 2모작의 연간 평균수익(811만원)보다 286만원(35.3%) 많은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추위에 약한 맥주보리가 재배되는 전남·경남의 15만 2299㏊ 중 12만 9643㏊에서 3모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조평벼의 개발로 빠른 수확이 가능해졌고,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평벼 대신에 옥수수를 재배하는 3모작도 가능하다”면서 “2~3년에 한 번씩 볏짚으로 만든 비료를 주면 매년 3모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평벼는 농진청이 2010년 12월 개발한 조생종 벼로 일반벼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 남부 지역에서는 대부분 5월 말~6월 초에 벼를 심어 9월 중순부터 수확하지만 조평벼는 5월 초에 심어 8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3-1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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