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새달 초 예년보다 빠른 정기인사

SK그룹, 새달 초 예년보다 빠른 정기인사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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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주요 계열사 대상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예년보다 이른 다음 달 초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정기 인사를 앞당겨 분위기를 쇄신하고 일찌감치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초 수펙스추구협의회와 17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급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각 위원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 뒤 신임 CEO가 계열사별로 임원진을 꾸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2월 초 수펙스추구협의회 진용 정비를 포함한 인사를 실시했다. 정기 인사는 연초에 이뤄지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는 최 회장의 공백과 맞물리며 한 달가량 인사가 늦어졌다. 이에 다음 달 초 인사가 단행되면 10개월 만에 다시 정기 인사를 하는 셈이 된다.

업계에서는 예년 같지 않은 이른 인사를 분위기 쇄신용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예정된 내년 3월까지는 수감 중인 최 회장의 신변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른 인사로 조직을 다잡고 내년도 사업을 발빠르게 준비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SK그룹은 오는 13일 전 세계 지사장 등 해외 사업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2014년 글로벌마케팅 부문 사업계획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년 해외 사업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해외 사업 재정 목표, 포트폴리오 전략, 성과지표 등을 논의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급의 자리 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상당수 CEO가 교체된 데다 최 회장 공백 상황에 대폭 인사는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조대식 SK㈜ 사장,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 백석현 SK해운 사장 등이 올 2월에 선임됐다.

단 계열사별로 실적이 부진하거나 올해 말로 임기 3년을 채우는 일부 CEO의 자리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외에서는 벌써 일부 CEO의 거취와 관련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체제가 회장 공백 상황에서도 안정적 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부분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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