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그룹 상장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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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롯데만 성장…IT 웃고 자동차 ‘울상’

삼성과 LG, 롯데그룹을 제외한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필두로 한 ‘전차(電車)군단’이 10대그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엔저 여파로 자동차가 주춤해 IT 홀로 분투했다.

◇ 삼성그룹 ‘독주’…10대그룹 영업익의 50% 차지

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조3천5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조3천969억원보다 4.11%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조5천59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31%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이는 3월 결산법인이었다가 올해부터 12월 결산으로 바뀐 금융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10대그룹 상장사 중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곳은 26곳에 불과했다. 40곳은 영업이익이 줄었고 13곳은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그룹의 ‘독주’와 철강·조선·화학이 주력 업종인 그룹사의 부진이 이어졌다.

그나마 LG그룹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IT부품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경기에 관계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필수소비재 업종에 주력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도 선전했다.

상반기 삼성그룹 계열사가 벌어들인 돈은 전체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한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한 12조3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재계 2∼10위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쳐도 12조185억원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한다.

스마트폰, 반도체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8.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43.9%), 삼성중공업(24.6%), 삼성테크윈(22.3%)의 실적이 좋았다.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상반기 5조1천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18.0% 감소한 규모다.

자동차업종 3인방인 현대차(-28.0%), 기아차(-9.0%), 현대모비스(-9.7%)의 영업익이 모두 감소해 타격이 컸다. 엔화 약세와 내수시장 부진,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영업익도 각각 36.8%, 23.6% 줄었다.

현대차 그룹이 주춤한 사이 LG그룹 계열사가 영업이익을 1조7천604억원에서 2조2천288억원으로 26.6% 늘리며 선전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62.1%)와 LG화학(-1.7%)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LG이노텍(112.8%), LG하우시스(150.7%), LG유플러스(316.3%)의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영업이익 4천1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그룹 상장사는 영업이익이 33.6% 증가한 롯데케미칼과 폿데푸드(9.34%), 롯데쇼핑(4.0%)의 선방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이 6.8% 증가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수익 반토막…GS·한진은 적자

IT업종 주력 계열사가 없는 10대그룹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한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9천655억원에서 올해 4천613억원으로 52.22% 줄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모두 적자를 내 영업손실이 작년 1천247억원에서 올해 2천959억원으로 확대됐다.

조선 이외에도 화학·정유업종 부진으로 한화와 SK그룹 영업이익이 각각 37.8%, 19.1% 감소했다. 포스코그룹 영업이익은 1조4천20억원으로 19.1% 줄었다.

다행인 것은 조선과 화학업종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GS그룹은 GS건설의 ‘어닝 쇼크’로 2천9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GS(2천509억원), GS홈쇼핑(749억원), GS리테일(609억원) 등이 벌어들인 돈을 6천8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GS건설이 모두 까먹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중국 경제의 저성장 등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10대그룹은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전체 상장사와 10대그룹 실적을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 작년 37%, 올해 41%로 높아졌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이익을 내는 데 한계에 부닥친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 1대당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져 이익 규모가 차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8% 늘어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성장 폭이 30%대로 잦아들었다.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언제쯤 감소세로 돌아설지를 놓고 증권가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대안 찾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업 부분의 수익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년 1인 기업, 공공 입찰 문턱 낮춰야”… 건의안 본회의 통과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대표발의한 ‘청년 1인 창조기업 지원을 위한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건의안은 청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공공조달 지원체계의 제도적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의안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대상 범위에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상 청년 1인 창조기업을 포함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을 활용한 청년기업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현재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 청년기업 등은 정책적 배려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청년 1인 창조기업은 제도적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특히 상시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1인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기업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 제도가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의결을 기점으로 서울시의회는 국회와 행정안전부를 향해 시행령 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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