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정년을 연장하긴 하겠지만 등 떠밀려 하기는 싫다?’
12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5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정년 연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2곳(44%)이 ‘시행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이미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인 대기업은 14곳(28%), ‘정년 연장을 검토 중’인 대기업은 8곳(16%)이었다. 이는 중소기업, 대기업 가릴 것 없이 국내 기업 대부분이 55~58세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중 상당수가 50대 후반의 노동력 활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과 범LG군에 속하는 GS그룹(GS칼텍스·GS건설), LS그룹(LS산전·LS전선) 계열사들이 정년 연장을 이미 시행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글로비스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도 정년 연장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정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년 연장 쪽으로 맞춰진 만큼 신규 채용 등 세부 조건들을 따져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정년 연장에 긍정적이었다.
이밖에 정년 연장 법제화에 대해서는 31곳(62%)이 ‘강제화 대신 자율적용 필요’, 13곳(26%)이 ‘사업장 규모, 연도별 속도조절 시행’을 선택하는 등 대부분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0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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