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세훈 타던 에쿠스 대신 고른 차는

박원순, 오세훈 타던 에쿠스 대신 고른 차는

입력 2012-03-23 00:00
수정 201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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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관용차 ‘기름 먹는 하마’…16개 지자체 주유비 등 비교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오르내리고 있으나 전국 시·도지사들은 여전히 연료 효율이 낮은 관용차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시·도에 지난해 관용차량의 주행거리와 총주유비, 차종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상당수 지자체의 관용차 연비가 자동차 공인 연비 최하위인 5등급(ℓ당 9.3㎞ 이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쓴 주유비도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운행거리와 총주유비를 계산한 결과 연료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관용차는 서울시장 관용차로 1만 9311㎞를 주행하면서 주유비로 1031만원을 지출했다. 1㎞를 주행하는 데 534원이 든 것이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서울시 관용차 연비는 ℓ당 4㎞에도 못 미친다.

오세훈 전 시장이 지난해 1월부터 사퇴한 8월 26일까지 관용차로 에쿠스(3778㏄)를 운행하면서 1만 3505㎞에 887만원의 주유비가 들어 ㎞당 운행비가 657원에 달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관용차를 그랜드카니발(2199㏄)로 바꿨고, 두 달간 5806㎞를 운행했다. 주유비로 144만원을 써 ㎞당 운행비는 248원으로 대폭 줄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으로 바꾸면서 운행비가 절반 이하로 준 것이다.

관용차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용한 곳은 그랜드카니발(2902㏄)을 관용차로 사용하는 경남도로 4만 3938㎞ 운행에 주유비로 853만원을 지출했다. ㎞당 운행비는 194원이었다. 이어 ㎞당 운행비가 낮은 곳은 강원(243원), 광주(248원), 충북(270원), 경북(295원) 등이다.

주행거리만을 놓고 볼 때 박준영 전남지사가 타는 관용차가 지난해 5만 1313㎞를 운행해 가장 많았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관용차가 4만 9782㎞, 안희정 충남지사 4만 4458㎞, 김두관 경남지사 4만 3938㎞ 등의 순으로 하루평균 110㎞ 이상을 운행했다. 광역도의 경우 관할 구역이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운행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장정욱 팀장은 “관용차는 시민의 혈세로 운행되는 만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장들이 먼저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으로 바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강국진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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