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처럼 트위터 개설?” 한은의 고민

“美연준처럼 트위터 개설?” 한은의 고민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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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성·SNS폐해 우려

“우리도 해? 말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federalreserve)을 개설했다. 개설하자마자 팔로어가 1만 6000명을 넘어섰다. 연준은 트위터에 보도자료, 보고서, 재무제표를 비롯해 벤 버냉키 의장의 강연 내용과 의회 발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버냉키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산물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버냉키 의장은 취임 직후 최소한 1년에 네 차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행동에 옮기고 있다. 그렇게 해서 연준 역사상 첫 분기별 설명회가 지난해 이뤄졌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2일 조지 워싱톤대를 비롯해 대학 강연에도 나선다.

한은도 일찌감치 트위터 운영 검토에 들어갔다.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알아챈 ‘국제통’ 김중수 총재가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국을 신설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은 측은 “트위터를 개설할지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다.”면서 “미국에서도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해집단인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누군가에게 정보가 먼저 전달되는 것(‘정보의 비대칭성’)을 경계해야 하는 데다 익명성에 기반한 무차별 공격, 왜곡된 정보 양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정적 측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차피 정보의 공개범위를 놓고 시장과 중앙은행이 기싸움을 벌이겠지만 기본 방향은 수요자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며 트위터 개설을 찬성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김중수 총재의 스타일상 트위터를 개설한다고 해서 정보가 담길 것 같지는 않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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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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