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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장 돌연 사의…주가는 ‘무덤덤’

하나금융 사장 돌연 사의…주가는 ‘무덤덤’

입력 2012-01-12 00:00
업데이트 2012-0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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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문가들 “외환은행 인수전 영향 없어”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주도해온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하나금융 주가는 보합권에서 거의 등락이 없다.

증권사 금융섹터 분석가들은 김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내부 조직의 문제로 본다. 외환은행 인수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단언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은 오후 1시12분 현재 전날보다 50원(0.15%) 오른 3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점과 저점대비 등락폭은 1%가 채 안 되고 있다. 거래량도 46만주로 이전 하루평균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다.

전날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면 두 조직 간 통합과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의를 위해 개인의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며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하나금융 주가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의 진전 속도에 따라 좌우돼왔다.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는 듯하면 주가는 오르고 반대로 속도가 늦춰지는 분위기면 주가가 내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김 사장이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사의표명은 하나금융 주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일부의 관측대로 금융당국에 조속한 승인을 압박하려는 차원의 사임이라면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일 수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은 사실상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하나금융 주가는 보합권에서 큰 변동이 없다. 투자자들이 김 사장의 사의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은행 인수 일정에 큰 변화를 가져올 변수는 아니라는 시장의 평가가 지배적이라는 얘기다.

증권사 전문가들도 김 사장의 사의는 하나금융의 내부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라는 ‘대세’가 바뀔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LIG투자증권 손준범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준비를 거의 끝냈고 금융당국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사장의 퇴임은 하나금융 내부의 조직적인 문제로 보고 있으며 외환은행 인수나 하나금융 주가에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전격적인 결정이라 놀라기는 했지만, 외환은행 인수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금융지주 내부의 문제라고 판단해 확대 해석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창욱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이달 말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인데, 일부 지연이 되더라도 다음 달 말에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정부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반대할 법적인 근거는 없다. 외국계 은행에다 파는 것이 반드시 옳은 선택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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