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C카드 “IT금융으로 카드수수료 해결”

KT·BC카드 “IT금융으로 카드수수료 해결”

입력 2011-10-24 00:00
업데이트 2011-10-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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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드로 중소상인 지원·글로벌 진출’ 비전 발표

올해 초 인수를 통해 한 그룹이 된 KT와 비씨(BC)카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카드 가맹점 운영 역량을 융합해 카드결제 비용을 줄이고 상인의 매출은 늘리는 혁신을 이끌겠다고 24일 밝혔다.

KT와 BC카드는 이날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CT·금융의 융합을 통해 카드결제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석채 KT회장은 BC카드가 신용카드 발급회사가 아닌 결제처리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른 카드·통신사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특히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한 카드수수료 인하 해법을 IT·금융 융합에서 찾자고 제안했다.

모바일 카드를 도입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카드결제 처리 과정을 효율화하면 신용카드 발급 및 발송, 매출 처리 프로세싱, 카드 단말기 구입·운영 등에 드는 비용 중 연간 9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KT와 BC카드는 모바일 카드를 도입해 플라스틱카드를 없애고, 제약조건 없이 모든 카드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이 전표를 없애는 이른바 ‘3무(無)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수수료 문제는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언제부터 수수료가 떨어진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KT는 수수료를 떨어뜨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모두 검토하고 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와 BC카드는 중소상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에 KT의 ‘올레캐치캐치’, ‘올레톡’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사이니지·IPTV 등 지역밀착형광고 플랫폼, 소규모 상호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인 ‘올레타운’ 등을 통합한 중소가맹점 지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재래시장에 신용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고,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모아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묶어서 매출 처리하는 소액결제 비용 효율화를 도입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줄 방침이다.

KT와 BC카드는 소규모 매장과 재래시장에서도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하면 중대형 매장 위주로 진행됐던 쿠폰·포인트·할인 등 마케팅이 중소상인 매장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신용회복이 필요한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직불·선불카드를 확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BC카드는 현재 카드사마다 결제처리 과정이 달라서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KT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어떤 금융사들도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세싱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KT와 함께 세계 결제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KT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 등과 함께 진행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사업에 참여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스마트 결제처리 시스템에 대한 국내 표준을 연말까지 개발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외국업체의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도 국내 표준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 신용카드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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