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회의론 대두

CDS 회의론 대두

입력 2011-10-06 00:00
수정 2011-10-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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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해 변화 느린 주식·채권 하락 유발

4일(현지시간) 유로존 은행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를 보여주는 아이트랙스(iTraxx) 신용부도스와프(CDS)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역 은행들이 그만큼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도 되지만 동시에 이러한 CDS 수치가 채권, 주식 등 다른 금융시장의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트랙스 CDS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257bp(1bp=0.01% 포인트) 올라 이날 566bp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유럽 재정 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받는 첫 유로존 은행인 덱시아의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이 같은 기간 11.4% 상승, 가장 많이 올랐고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7.1%, BNP파리바 8.5%,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7.0%, 영국 바클레이즈는 7.0% 뛰었다.

●“수치 오르면 부도 위험성 높아져”

CDS는 간단히 말해 보유한 국채, 은행채 등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들어두는 보험(파생상품)이다. 위험도가 높으면 그만큼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CDS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부도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유로존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을 지수화한 아이트랙스 CDS지수는 현재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치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어렵냐는 데는 이견이 많다.

●“위기경고 기능 절대적 아니다”

CDS 지표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CDS가 변동성이 심하고 빨리 움직이면서 변화가 느린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 더 독’(Wag the Dog)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자국 채권 시장 위기 탓을 CDS에 돌린 바 있다. 유럽의회가 실제로 채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CDS만 사고 파는 투기성 거래를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CDS프리미엄은 위기를 경고해주는 지표로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라고 말한다. 예컨대 이날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이 229bp로 말레이시아(212bp)보다 높았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부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장은 “CDS프리미엄이 높아진다는 것은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도 되지만 채권이 많이 유통되고, 그만큼 보험(CDS)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라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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