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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乳협상 최종담판…‘우유대란’ 고비

原乳협상 최종담판…‘우유대란’ 고비

입력 2011-08-09 00:00
업데이트 2011-08-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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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은 9일 오후 5시께부터 시내 양재동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원유(原乳) 가격인상 문제에 대한 최종담판에 착수했다.

낙농농가들은 재차 연장된 협상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날 협상 결과가 ‘우유대란’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협상에서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서지 않아 난항을 겪었으며 한때 협상장에서는 협상대표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낙농진흥회가 제시한 중재안인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다며 당초 81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났으나 낙농농가들은 현재 ℓ당 173원 인상을 고집했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농협중앙회 추천 4명, 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협회 추천 4명, 소비자단체 추천 1명, 학계 추천 1명, 정부 대표 1명, 위원장 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 참여,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간에 원유 가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인상안을 결정할 경우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이 이를 수용할지 현재로선 낙관할 수 없다.

특히 낙농 농가들의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0일부터 원유 납품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우유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낙농농가들이 원유를 폐기하고, 우유업체들은 우유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며, 소비자들은 우유를 소비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최종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낙농육우협회 지도부의 농성장을 방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낙농진흥회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범위내에서 이번에 원유가격 인상 협상을 타결 짓고 필요하면 내년초 원유가격 인상을 다시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서 장관은 또 원유 생산비 인상의 주된 요인이 사료비 인상인 점을 언급, 내년에 정부가 조사료 공급을 2배로 늘려 낙농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도록 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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