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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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회장 우리금융 설립이후 첫 연임 성공

이팔성(67) 우리금융 회장이 15일 연임에 성공했다. 2001년 우리금융 출범 뒤 회장 연임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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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포럼’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포럼’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회장 선임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은 민영화 주체가 아니라 객체일 뿐”이라면서 “정부의 민영화 일정이 나오면 우리금융은 지난해처럼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민영화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방안으로는 블록세일이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투자은행(IB)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은 IB보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이나 상업은행(CB)으로 가는 분위기이고, 그렇게 하는 게 자금조달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혹독한 시험을 거쳤는데 예상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은행 근무 당시 뛰어난 영업력을 보이며 영업부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고, 국제금융 부문에도 큰 성과를 내며 국제금융 발전 유공 재무부장관상과 수출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9년 한빛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증권 사장,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서울시향 대표 시절에는 2년 만에 수입을 5배가량 늘리면서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회장후보추천위의 오종남 위원장은 이날 선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영 역량과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관계기관과의 소통 능력, 대외 협상력 등의 측면에서 이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과 세금을 회수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이 회장이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서 주위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과점주주들이 분산소유하는 형태의 민영화안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영화라는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이 적극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뿐 구체적인 민영화 방식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산업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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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2-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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