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 갖춘 새 건설사 찾는 게 관건

자금력 갖춘 새 건설사 찾는 게 관건

입력 2010-09-01 00:00
수정 2010-09-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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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빠진 용산 개발 어떻게

삼성물산이 31일 보유 중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의 지분 45.1%(약 13억 5300만원)를 양도하는 내용의 공문을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의 AMC 경영권 포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PFV 이사회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AMC 대주주의 지위가 사라지고 6.4% 출자 지분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로 남게 됐다.

삼성물산 배제를 목표로 수순을 밟아온 코레일 입장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새판짜기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향후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AMC의 지분은 포기했지만 PFV의 지분과 시공권 등은 그대로 유지해 정리가 매끄럽게 이뤄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

사업 성패의 관건은 삼성물산이 빠진 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코레일은 관심을 표명한 건설사가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등의 침체로 계획대로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물산의 경영권 포기에 따라 PFV는 기존 건설 출자사 및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지급 보증 건설사를 신규 공모할 계획이다.

8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13일 건설 투자자 공모, 16일 외부투자자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속전속결 방식이다. 코레일도 이를 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 출자사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일부 출자사가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를 포기한 출자사 지분은 새로운 지급보증 건설사에 제공하게 된다.

코레일과 PFV는 12월 중순까지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PFV 이사회는 9월17일로 예정된 토지대금 이자(128억원) 상환을 앞두고 코레일에 도움을 요청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차입한 8500억원 중 7849억원에 대해 토지대금 반환 동의를 해 651억원의 여유가 남아 있다. 이중 일부를 활용해 이자 납부 및 4차분 토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및 서울시와의 협조를 통해 사업성 확보를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토지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직접 대납할 수는 없기에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AMC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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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윤설영기자 skpark@seoul.co.kr
2010-09-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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