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신청부터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쌍용차 회생신청부터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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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작년 초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내고 경영에서 손을 뗀 뒤부터 새로운 주인을 찾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지난해 1월 쌍용차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급격한 실적 부진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법정관리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인력의 37%를 감원하는 고육책을 내놓았다.

 이 방안에 반발한 쌍용차 노조는 77일간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였고,1만5천대 가까운 생산차질과 3천16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쌍용차는 진통 끝에 지난해 8월 파업을 마무리하고 2천646여명에 이르는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파업 종료 1주일 만에 신속히 생산라인을 정비한 쌍용차는 조업을 재개했고,작년 9월에는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같은 달 이 회사 노조는 상급단체였던 민주노총을 전격 탈퇴하고 완성차 업계 최초로 독립노조의 길을 택했다.

 쌍용차는 생산 재개 이후 예전의 판매량을 회복해 나가면서 유휴 자산 매각 작업도 진행했다.

 채권단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잇따라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작년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을 받았다.

 올해 4월부터는 월 판매량이 7천대를 넘어서며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회사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탔다.

 지난 5월 매각공고를 거쳐 6월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서울인베스트,영안모자와 마힌드라 &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루이아 그룹 등 6개 업체가 예비실사 적격자로 선정됐다.

 최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을 포기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마힌드라,루이아 그룹,영안모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쌍용차는 12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은 마힌드라로부터 입찰 대금의 약 5%를 보증금으로 받고서 이달 말까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실사와 인수대금 확정을 거쳐 오는 11월께 본계약이 체결되면 2년 가까이 진행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은 일단락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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