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6일 우승한 김연아(19·고려대) 선수의 낭보에 활짝 웃는 기업이 있다. 국민은행이다. 지난 5월7일부터 판매 중인 ‘피겨Queen 연아사랑적금’ 가입률이 김 선수가 우승할 때마다 쑥쑥 올라가는 탓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7일 “우승한 지 하루밖에 안 지났지만 영업점으로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상품은 10월18일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0.03점으로 우승한 다음날 하루에만 1100여개 계좌에 107억원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 4일 현재 상품 판매 7개월 만에 28만 8335계좌에 6994억원이 모였다. 연아사랑적금의 계좌당 월평균 가입금액은 65만원으로, 평균 45만원인 다른 정액적립식 적금보다 가입금액도 1.5배가량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3일까지 가입고객에 한해 0.5%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0년 5월 말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의 기본이율은 1년제 연 3.2%, 2년제 연 3.5%, 3년제 연 3.7%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이번 대회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내년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월드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중 한번이라도 금메달을 따면 0.5%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공한 우대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63억원 정도다. 그러나 은행 측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홍보효과를 얻었다.”면서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1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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