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삭감해도… 금융권 고임금

임금 삭감해도… 금융권 고임금

입력 2009-11-20 12:00
수정 2009-11-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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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월급여 512만원·증권사 648만원 조사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 조치를 내놨지만,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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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과 증권사 직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각각 512만원과 648만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각각 2.8배, 3.5배 수준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월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씨티·SC제일은행 등 8개 주요 은행의 직원 1인당 급여는 평균 4610만원이다. 이를 9개월로 나눈 월평균 급여는 평균 512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2만원에서 불과 10만원(2.0%)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 582만원과 한국씨티은행 574만원 등 외국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원 1인당 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400만원이다.

특히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는 은행 직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지난 4~9월 대우·삼성·현대·한국투자·우리투자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의 직원 1인당 급여는 648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4만원(3.77%)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작년 동기보다 133만원 늘어난 6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109만원 줄어든 6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교보·금호·미래에셋·삼성·동양생명 등 5개 주요 생명보험사가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지급한 월평균 급여는 476만원, LIG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삼성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는 468만원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작년 동기 대비 급여가 2.1% 증가했으며, 손보사는 2.0% 감소했다. 생보사 가운데는 교보생명이 560만원, 손보사 중에서는 LIG손보가 535만원으로 각각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6~8월 월평균 임금은 185만 2000원, 비정규직 임금은 120만 2000원이다. 비정규직 임금은 작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김성조 한성대 교수는 “금융회사들이 공적자금뿐만 아니라 유동성 지원 등 정부로부터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임금은 사회적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9-1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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