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소보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 SK텔레콤과 KT 등 이통통신사들은 “각국의 요금체계가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업계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통사와 방통위는 우선 이번 조사의 핵심 지표인 분당음성통화요금(RPM)을 문제삼는다. 우리나라처럼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국가는 ‘기본료+실제 통화료’ 방식의 요금제를 채택하는 반면, 미국·홍콩·싱가포르처럼 착신자가 요금을 내는 국가들은 비싼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에 가까운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통화가 많아 RPM은 낮지만 1인당매출(ARPU)에는 큰 차이가 없어 이통사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SKT 관계자는 “소보원이 채택한 메릴린치식 RPM 산정방법은 음성통화 매출만을 기반으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비, 부가서비스 요금 등도 포함돼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보원이 또다른 지표로 사용한 1인당 월평균 음성통화요금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개통 단말기 수가 곧 실제 이용자 수이지만 유럽처럼 심(SI M) 카드를 채택하는 곳의 이통사는 심카드 수를 이용자 수로 파악한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심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모(이용자수)가 커져 1인당 요금이 낮게 나타난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국제로밍 요금이 2위로 나타난 것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가 요금을 높게 물린 게 아니라 다른 국가가 망 사용요금을 높게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9-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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