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 ‘골목상권’ 진출 첫 제동

기업형 슈퍼 ‘골목상권’ 진출 첫 제동

입력 2009-07-21 00:00
수정 2009-07-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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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사업정지 검토에 홈플러스 인천 옥련점 유보

홈플러스는 20일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미뤄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연수구 옥련점 출점을 관련 기관·업계·단체와의 상생 방안을 찾을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대형 유통업체의 초대형슈퍼마켓(SSM) 출점에 처음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제출, 중기청에서 ‘사업정지 권고’ 결정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이 사업정지 권고 결정을 내리려 하자, 홈플러스가 미리 출점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사업조정 신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권에 진출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협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사실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의 사업 확장을 연기하거나 생산품목·수량 등의 축소를 권고할 수 있는 제도다.

이날 충북 청주 슈퍼마켓협동조합도 2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조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관계자는 “입점 저지를 위해 지난주부터 준비작업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입점할 것으로 알려진 용암1지구·복대동·개신동 등 3곳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슈퍼마켓협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의 SSM 출점 저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소형점포를 확충할 계획을 밝힌 신세계이마트와 슈퍼마켓형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등은 긴장했다. 업체별로 올해 20~100개까지 SS M을 확장할 계획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기청이 사업조정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SSM까지 사업조정 신청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150곳, 롯데슈퍼가 134곳, GS슈퍼마켓 117곳이 운영된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출점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입장이나 중기청의 사업조정 신청 결과가 이른 시일 안에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7-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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