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휴대전화가 이익효자…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
LG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깜짝 선방’을 한 LG전자는 2·4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LG전자는 1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매출 7조 740억원, 영업이익은 437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13조 4000억원)에 이은 두번째 매출액이자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309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것이다.
영업이익의 주역은 휴대전화다. 휴대전화 영업이익은 311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었다. 1분기에 22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2440만대)에 비해 물량은 줄었다. 하지만 대당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4달러 오른 131달러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판매 호조를 보인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세탁기가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깜짝 실적을 2분기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정도현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지만, 2분기에는 에어컨시장이 성수기를 맞는 데다 휴대전화·TV 신제품이 나와 매출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낙관은 경계했다.
정 부사장은 “각국 경기선행지수와 국내총생산(GDP), 실업률 등을 살펴봤을 때 현재 경기침체가 길면 2년, 짧으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단기간 내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4-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