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성장률이 2008회계연도(2008년 3월~2009년 2월)에는 1.3%에, 2009회계연도(2009년 3월~2010년 2월)에는 3.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래 추정치 3.8%, 5.8%에 비해 2.5%포인트, 2.1%포인트가 각각 내려간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23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로 떨어짐에 따라 성장 전망치를 고친 ‘2009회계연도 보험산업 전망 수정안’을 내놨다. 수정안이 예측한 2008년 성장률은 카드사태가 한창이던 2003년 3.0%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일단 증시침체로 생명보험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몇년간 효자상품 노릇을 해왔던 변액보험의 지난 3·4분기(9~12월) 성장률은 마이너스 12.3%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변액보험 도입 이래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올 하반기 들어 회복하겠지만 회복하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약률도 지난해 10월 7.2%, 11월 8.2%, 12월 9.4% 등 계속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2008 회계연도에 생보사들의 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지난해 고유가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수익이 좋았던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장기보험 수요가 꾸준히 늘어서다. 다만 신규차량 등록대수가 줄고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률은 차츰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대량 해약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새로운 자산운용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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