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구본무 LG그룹 회장 올 경영방침 ‘근본에 충실’

[비즈&피플] 구본무 LG그룹 회장 올 경영방침 ‘근본에 충실’

입력 2009-01-06 00:00
수정 2009-01-0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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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움츠리면 수년내 위기”

“상황이 어렵다고 현안에만 몰두한다면 2~3년 뒤에는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된다. 어렵다고 움츠러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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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경영타개책으로 과감한 도전과 고객가치 확보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새해 인사모임’에서 “어렵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우리는 하나’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반전의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때도 네덜란드 필립스, 영국 BT, 일본의 니코금속 등 해외 유명 기업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97년 말에는 외환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인 65억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5년 전 매출은 60조원대에 불과했다. 한때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LG그룹은 구 회장의 리더십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지난해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때문에 구 회장이 새해 첫 연설에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가 재계의 관심이었다.

구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고객가치 혁신’, ‘미래준비 지속’, ‘신뢰와 창의를 바탕으로 한 강건한 조직문화 구축’을 내걸었다. 구 회장은 국내외 소비시장은 큰 폭의 침체가 예상된다면서도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 준비라는 근본가치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원천기술과 성장동력 확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는 경영진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어렵다고 현안에만 몰두하면 수년내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고객가치를 확보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했다.

또 “어려울수록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실패를 두려워말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서로를 믿고 배려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 명, 한 명의 창의적인 생각이 어우러져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질 때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래도록 지켜가야 할 ‘인간존중 경영’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10조, 영업이익 7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제품 고급화로 선진 시장에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으며 신흥시장에서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는 것은 ‘LG웨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1-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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