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 시설투자 19%↑

30대그룹, 올 시설투자 19%↑

입력 2008-01-10 00:00
수정 200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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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89조9000억원… R&D 포함땐 100조원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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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등 30대그룹이 올해 시설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친(親)기업적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투자 요청에 재계가 화끈하게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올해 첫 회장단회의를 열고 30대그룹의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올해 30대그룹의 시설투자계획은 지난해의 75조 5000억원보다 19.1% 늘어난 8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이 30대그룹의 투자 계획을 조사해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 “새정부 기조 적극 협력”

주요 그룹들의 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명박 당선인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려 하는 등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서울신문이 시설투자 외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합한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투자규모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100조원 가까이 된다.

●현대·기아차 11조… 증권업 진출

특히 그동안 투자 계획 공개를 꺼리던 일부 그룹과 대기업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투자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조원을 투자했던 포스코는 올해 배가 늘어난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2조원을 투자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제철소 건설에 5조 2000억원, 자동차 산업에 3조 5000억원 등 올해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7조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22조 5000억원을 투자했던 삼성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올 투자액이 지난해(22조 5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대그룹 중 지난해보다 투자를 줄이는 그룹은 하이닉스(4조 4000억에서 4조원)가 유일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투자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활성화 사업을 벌이겠다.”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투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28일 재계의 투자를 요청한 이명박 당선인과 재계 총수와의 간담회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촉진TF 구성 검토

한편 전경련은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파악한 후 ‘투자 관련 제도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회원사 투자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투자협의회’를 운영하며 전경련 사무국 내에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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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김효섭기자 ykchoi@seoul.co.kr
2008-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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