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금리를 좇는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가계금융자산의 구조적 변화인지 주목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은 현금 및 예금이 47.2%로 가장 많다. 이어 보험 및 연금 22.7%, 주식 19.4% 등으로 일본과 비슷한 구조다. 일본은 현금 및 예금이 50.5%, 보험 및 연금 25.9%, 주식 11.9% 등이다.
반면 미국은 현금 및 예금이 13.2%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훨씬 낮다. 이에 비해 보험 및 연금은 31.6%, 주식 42.3% 등으로 특히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이 훨씬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저금리 기조로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 및 수익증권 등 위험자산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현금 및 예금 비중은 2002년 말에는 54.3%, 주식은 14.6%였다. 수익증권도 4.8%였으나 지난해 말 7.3%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최요철 차장과 김은영 조사역은 최근 ‘가계소비의 자산효과 분석과 시사점’ 연구자료에서 “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2004년에 제로(0)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 중 현금이나 예금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저축률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유경원 과장이 집필한 ‘가계교육비와 저축간 관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인순저축률(개인순저축/개인부문 순처분가능소득)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6.4%였으나 지난해엔 3.5%에 그쳤다. 연평균 기준으로 1995∼2000년 16.2%였으나 2000∼2004년에는 4.1%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타이완 등 비교 대상국 중에서 하락폭(-12.1%포인트)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퇴직연금이 의무화되고 연금펀드가 정착되면 가계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은 현금 및 예금이 47.2%로 가장 많다. 이어 보험 및 연금 22.7%, 주식 19.4% 등으로 일본과 비슷한 구조다. 일본은 현금 및 예금이 50.5%, 보험 및 연금 25.9%, 주식 11.9% 등이다.
반면 미국은 현금 및 예금이 13.2%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훨씬 낮다. 이에 비해 보험 및 연금은 31.6%, 주식 42.3% 등으로 특히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이 훨씬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저금리 기조로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 및 수익증권 등 위험자산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현금 및 예금 비중은 2002년 말에는 54.3%, 주식은 14.6%였다. 수익증권도 4.8%였으나 지난해 말 7.3%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최요철 차장과 김은영 조사역은 최근 ‘가계소비의 자산효과 분석과 시사점’ 연구자료에서 “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2004년에 제로(0)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 중 현금이나 예금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저축률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유경원 과장이 집필한 ‘가계교육비와 저축간 관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인순저축률(개인순저축/개인부문 순처분가능소득)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6.4%였으나 지난해엔 3.5%에 그쳤다. 연평균 기준으로 1995∼2000년 16.2%였으나 2000∼2004년에는 4.1%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타이완 등 비교 대상국 중에서 하락폭(-12.1%포인트)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퇴직연금이 의무화되고 연금펀드가 정착되면 가계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2007-12-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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